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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 Nature

‘자연스러운 자연’에 대하여
 

 인간의 일관된 비일관성 :  가치판단의 기준
 

인간에게 자연스러움이란 어떤 모습일까? 인간중심주의와 자본주의 사회로부터 만들어진 우리의 일상 - 지금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것들이기에 보지 못했던 혹은 인지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우리는 정제된 자연을 좋아한다. 인간 중심적 사회에서 “우리”의 필요 유무에 따라 자연스럽게 인위적으로 자연을 배치한다. 그 속에 살아가는 비인간 동식물까지도.

그 사회적 질서에서 이탈한 존재는 정리된다.

 

 작업에 보이는 생명들은 인간이 정해놓은 영역에서 벗어나 상태이다. 간판에 집을 짓고 살다가 어디론가 사라진 벌들, 도로 위 노루, 아스팔트 바닥의 애벌레, 끈끈이와 전기 모기채에 죽어가는 작은 생명들 그리고 주변의 인공자재와 나뭇가지로 만든 집에서 태어나 짧은 생을 마친 작은 새끼 새들. 그들은 인간만이 그어 놓은 경계를 넘었고 그 속에 편입되지 못한 채 애도 없는 죽음을 맞이했다. 길에서 발견하거나 기부단체에서 구입한 중고 인형들의 가죽을 엮은 것이다. 사회적 역할이 끝나 버려진 인형들 그리고 나란히 일정한 간격으로 걸려 있는 소외 된 작은 생명들의 모습은 서로 닮아있다. - 인간에게 필요 유무에 따라 존재하고 제어를 통해 위치되고 소멸하는 과정까지도.
 

세상에는 다양한 생명체들이 공존한다. 가까이에는 사람 그리고 늘 우리 곁을 함께하는 반려동물부터 ‘고기’로서 존재하는 소외된 비인간 동물들까지. 각자의 삶과 그것의 존재는 어떻게 지금처럼 자리하고 있는 걸까? 컨베이어벨트에서 끊임없이 태어나고 죽고 있는 어떤 동물들을 생각하면 인간은 비인간 동물들, 더 나아가 자연을 어떻게 위치시키는지에 대한 질문은 너무나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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