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18

'Upside Down', (초)현실에 발을 단단히 디디고 사는 법

2014

류동현 | 미술 저널리스트

'무언가 이상하다. 우리가 가끔, 아니 자주 보는 인물 초상 사진인데, 음, 무언가 이상하다. 사진에 찍힌 인물이 웃고 있는데, 웃고 있는 게 아니다. 이른바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여'다. 소방관, 경찰, 약사, 은행원, 회사원, 유치원생 등 유니폼으로 구별되는, 사회 곳곳에서 각자 자신의 일에 종사하는 인간 군상이 찍혀 있는데(물론 유니폼으로 구별되지 않는 일반인도 포함해서), 얼굴의 표정은 서로서로 비슷하다. 똑같은 옷을 입혀놓으면 구분이 힘들 정도로.... 이지양의 작업 <Untitled : Upside Down Series>는 우리에게는 익숙한 인물 초상 사진임에도 무언가 이상하고 낯설다. 왜 그럴까?'

 

인물 초상은 회화와 사진을 막론하고 동서양 예술의 역사에서 '가장 큰' 지분을 점유하고 있는 장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의 경우 동양의 초상화는 전신사조(傳神寫照)라 하여 인물의 외형 뿐만 아니라 그 인물의 인격과 정신까지 드러내려 했고, 서양 또한 로마 제국 시대 이집트 파이윰 무덤을 뒤덮은 사실적인 초상화를 비롯해 오랜 시간동안 대상의 특징을 잡아내고 보여주는 데 온갖 기교를 화폭에 수놓았다. 사진이 발명된 후에 이 인물 초상 분야는 더욱 극적으로 변화한다. 보들레르가 비판하면서도 열광했던 초상 사진의 재현성, 벤야민이 설파한 아우라의 담론을 거쳐, 인물 초상 사진은 리차드 아베돈(Richard Avedon), 토마스 루프(Thomas Ruff), 신디 셔먼(Cindy Sherman) 등 수많은 현대 작가들에게도 매력적인 소재이자 도전의 과제로 다가왔다.

 

여기에 이지양의 인물 초상 사진이 추가된다. 그러나 그 과정과 형식에서 커다란(혹은 미묘한) 차이가 있다. 결론을 이야기하면, 바로 그가 보여주는 인물 초상 사진은 인물을 거꾸로 매달아 찍은 사진이다! 사진 속 인물은 중력의 영향과 매달리는 데 필요한 에너지로 인해 표정이 미묘하게 뒤틀려 있다. 그 결과 자연스럽지 못한, 낯선 표정의 인물 초상 사진이 등장하게 되었다. 흡사 리차드 아베돈, 토마스 루프의 작업과 보여지는 형식은 유사하지만, 이지양의 작업은 이 지점-인물을 거꾸로 매달면서(Upside Down)-부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인물 초상 사진과 미묘하게 어긋나기 시작한다. 중력이라는 보이지 않는 요소가 인물의 얼굴을 통해 드러나기 때문에 이 작업 시리즈는 이른바 '중력 시리즈'로 불린다(작품의 제목은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Untitled : Upside Down Series>로 한국어로 하면 <무제 : 거꾸로 시리즈>정도 되겠다). 

 

지난 해 갤러리AG에서 연 개인전 <Stationary Nonstationary(정상 비정상)>과 관련해 박순영이 쓴 전시 서문을 보자. 박순영은 이 '중력 시리즈'에 대해 샘 테일러우드(Sam Taylor-Wood)의 작업과 비교하며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사진작가인 샘 테일러우드의 <Self-Portrait Suspended>(2004)처럼 중력을 다루는 사진은 간간히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녀가 자유로운 몸짓, 그리고 공간으로부터 오는 텅 빈 것의 쾌감을 성취하기 위해 중력을 선택했다면 이지양의 인물사진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인해 전달되는 심리적인 압박과 버티기로 인한 고통, 불안을 드러내기 위해 중력을 선택했다..." 최근 주목받는 중국의 리 웨이의 작업도 샘 테일러우드의 작업과 비슷하다고 할 것이다. 지구의 중력을 비웃듯이 자유자재로 대기 속을 노니는 설정이 말이다. 즉 샘 테일러우드와 리 웨이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실체를 '제거하는' 과정을 통해 절대적인 자유를 이야기한다면, 이지양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실체를 '드러내는' 과정을 통해 세계의 유한함을 이야기한다. 

 

'Upside Down'을 통한 중력의 역습

여기에 개인적으로 주목한 것은 그가 작품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사실 중력을 잘 드러내고자 작품을 설치한다면, 거꾸로 매단 인물을 그대로 머리가 아래로 향한 방식으로 보여주면 된다. 관객은 이렇게 거꾸로 매달린 인물의 초상 사진을 보면서 표정의 변화와 자세에서 직관적으로 중력을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가는 이 작품을 과거부터 지금까지 선보였던 전통적 방식의 인물 초상화로 재직조한다. 단순히 거꾸로 매단 인물을 촬영한 후(물론 옷이나 머리카락이 아래로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고 최대한 자연스러운 표정을 드러내도록 요구는 했지만) '다시 돌려서 전시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Upside Down'의 또한번의 변주다. 이 방식은 작업을 드러내는 데 있어 매우 영리한 전략이다. 이 방식을 통해 수많은 인물들이 보여주는 미묘한 표정과 자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수많은 전통적인 초상 사진이라고 생각하면서 이 작품을 접한 관람객들은 그 미묘한 표정의 변화와 떨림에서 낯선 감각을 더욱 크게 일깨운다. 이른바 전통 초상 사진이 낯선, 언캐니(Uncanny)한 작품으로 변신하는 지점이다. 

 

작가의 '거꾸로' 컨셉트는 다른 작품들 속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31 SdrawkcaB(31 스드록카B)>(2004), <Hold Me Tight(꼭 안아주세요)>(2009), <Untitled : Lullaby(무제: 자장가)>(2011) 등을 보자. 2004년에 작업한 <31 SdrawkcaB(31 스드록카B)>는 3분 17초짜리 비디오 작품으로 한 청년과 두 마리의 개가 마당에서 뛰노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얼핏 보면 자연스럽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이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무엇인가가 부자연스럽다는 것이 느껴진다. 제목을 보자. 아무 의미가 없어 보이는 단어들을 뒤에서부터 본다면 작업의 정체가 쉽게 드러난다. '반대 방향으로'라는 의미의 'Backwards'를 거꾸로 써놓은 것이다. 실제로 이 작업은 3분 17초짜리 영상을 거꾸로 재생했다. 제목의 31 또한 13번 째 찍은 작품을 거꾸로 써놓은 것일 뿐이다. 이렇게 직접적인 '거꾸로' 컨셉트는 시간이 지나면서 개념적으로 발전한다. <Hold Me Tight(나를 꽉 안아주세요)>와 <Untitled : Lullaby(무제: 자장가)>는 형태가 주는 감각과 실제 감각의 대비, 제목이 주는 언어와 실체의 대비를 드러낸다. <Hold Me Tight>는 과거 여자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커다랗고 귀여운 곰인형 형태의 작품이다. 푹신한 털로 뒤덮인 느낌의 이 곰인형은 실제로는 시침핀들이 촘촘히 밖으로 향해있다. 제목처럼 꼭 안았다가는 큰일날 수 밖에 없다. 흔들의자 위에 걸쳐져 있는 따뜻한 느낌의 담요로 구성된 <Untitled : Lullaby>도 마찬가지다. 편안한 흔들의자에서 담요를 덮고 자장가를 부르고 싶지만, 담요는 털이 아닌 시침핀으로 덮여있다. 어릴 때 가지고 놀았던 인형이 커가면서 폐기되는 과정 속에서 그 오브제가 가지고 있던 원래 용도에 대한 희미해지는 기억을 이러한 작업을 통해 환기시킨다. 이 작업들 속에 내포되어 있는 다양한 대비(혹은 '거꾸로' 개념)는 작가가 자라면서 느끼고 지녔던 세상에 대한 감각과 감정들의 스펙트럼이다. 여기에는 즐거움, 두려움, 익숙함, 낯섦, 편안함, 불안함 등 갖가지 대비되는 감정들이 혼재해 있다. 이런 대비는 작가가 본 영화 중 한 장면들을 따서 만화경 이미지로 재가공한 <Kaleidoscope Series(만화경 시리즈)>(2011)에서도 엿볼 수 있다. 히치콕의 <새>에서 새가 공격하는 장면, 이누도 잇신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호랑이 장면 등 동물이 등장하는 장면은 영화 속에서는 두려움과 현실의 칙칙함을 드러내지만, 만화경 속에서는 화려하고 환상적이며 몽환적인 이미지로 변화하고 대비된다. 

 

고정관념에 대한 반기, 거꾸로 보라!

'거꾸로' 컨셉트와 함께 이지양의 작업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또 있다. 바로 '손'으로 대표되는 '수공적'인 작업 방식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Hold Me Tight>나 <Untitled : Lullaby>는 수많은 시침핀을 몇 년에 걸쳐 꽂아서 완성한 것이다. <Forget-Me-Not(물망초)>(2010)는 영국에 체류할 당시 사람들이 버린 봉제 인형들을 해체하고 다시 재가공한 것이다. 수많은, 약간은 엽기적인 형태로 재창조된 오브제는 작가의 수공적인 노력을 통해, 어렸을 때는 귀중하게 여겨지다가 잊혀지고 버려진 봉제 인형을 다시 기억하기 위한 매개체로 재탄생하게 된다. 작업을 향한 작가의 이러한 태도는 세상을 인식하고 살아가는 데 있어 촉각적인 감각(표피적인 시각적 감각과는 다른)으로 좀더 진중하고 구체적으로, 그리고 안정적으로 접근하도록 만든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최근에는 '거꾸로' 컨셉트와 기억 속 오브제를 결합시킨 새로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Unfolded FIGURE>다. 종이접기를 통해 문자를 구성하는데, 여기서 작가는 종이로 접어 표현한 'FIGURE'라는 여섯 글자를 펼쳐 놓음으로써(완성된 글자를 펼쳐 놓는 과정에서 '거꾸로' 컨셉트가 개입된다) 관람자로 하여금 눈을 통해 투과된 익숙함에 반기를 들도록 한다. 손으로 접는 종이접기는 작가의 촉각적(수공적) 감각을 상기시킨다. 작가는 이러한 시각적 익숙함에 반기를 들지만, 방식은 기존의 법칙을 따른다. 이미 알려진 '종이접기 법칙'을 이용해 글자들을 접고 펼치기 때문이다. 이러한 법칙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작가는 법칙을 이용함으로써 지금까지 살아온 이 세상을 확인한다고 밝힌다. 즉 법칙의 이용은 앞에서 언급한 수공적 방식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수공적 방식의 작업을 통해 세상을 안정적으로 느끼는데, 법칙의 이용 또한 그러한 안정감에 대한 방증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근래 10여 년간 이 세상 속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20세기 초 지식인에게 두 번의 세계대전이 세계에 대한 회의(懷疑), 의문을 불러 일으켰다면, 21세기 초는 멀게는 9•11 테러나 근래의 3•11 동일본 대지진 등으로 현실이 더 초현실적인 모습을 띄고 있다. 이 세상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지 혼란스러운 시대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거꾸로(upside down), 혹은 되돌려(backwards) 보는 작가의 작업은 우리에게 단순한 시각적 편견과 고정관념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감각을 낯설게 일깨우고 고민하는 동인(動因)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이른바 '한땀한땀' 수공적으로 제작한 작업, '종이접기 법칙'으로 대변되는 법칙의 이용은 영화보다 더 비현실적인 이 세상의 땅 위에 발을 든든히 디디는 법을 확인하기 위한 방편은 아닐까? 유약하고 유한하기에 더욱 회의하고 질문을 던짐으로써 강해질 수 있다고, 자연법칙과 중력이 있기에 이 세상에서 숨쉬고 땅에 디디고 사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이다. 

‘Upside Down’, How to Live in (sur)reality with our Feet Firmly on the Ground

 

Yu Tonghyun | Art Journalist

 

“Something is strange. These photographs are portraits we encounter from time to time, well...frequently, but something is odd. The people who are photographed are smiling, yet not; ‘they must be smiling but then again they are not’. The photographs depict people who hold various positions in every corner of society such as firefighters, police officers, pharmacists, bankers, business people, and kindergartners (including normal civilians who we cannot tell by their clothes.) Despite that, their facial expressions are very similar. If they wore the same outfit it might even be hard to tell them apart. Lee Jeeyang’s photographic project Untitled: Upside Down Series seems unfamiliar and strange even though they are portraits with which we are familiar. Why is that?

 

Regardless of its medium in painting or photography, portraiture can be considered one of the genres that is ‘the most’ congruent in the history of Eastern and Western Art. In East Asian art people believed that portraits reveal not only the physical characteristics of an individual but also one’s soul and spirits(傳神寫照); and in western culture people continuously practiced various skills in order to depict distinctive characteristics of the subject, as in the numerous realistic lifelike portraits in Faiyum during the time of the Roman occupation of Egypt. After the invention of the photographic apparatus the field of portraiture advanced dramatically. From Charles Baudelaire’s critical yet enthusiastic discourse of portrait photography’s representation, the concept of Aura that Walter Benjamin introduced, to modern artists such as Richard Avedon, Thomas Ruff, Cindy Sherman, etc., portrait photography has been an attractive yet challenging subject matter.

 

And here, Lee’s portrait photographs can be included. However, in terms of its process and form, there is a vast (or subtle) difference, that is ultimately Lee’s photographs depict people who are hanging upside down. People’s faces in the photographs are distorted subtly due to the effects of gravity and the energy needed to be suspended. Hence, the outcomes of the portraits are unnatural and unfamiliar. The representations of Lee’s work might be similar to Avedon and Ruff’s projects; however, the moment she hangs people upside down the project starts to resist our general norm of portrait photography. This project is called ‘Gravity Series’ because of the invisible dynamic gravity is depicted on the faces of the people. (Once again, the title of the project is Untitled: Upside Down Series and its title in Korean would be called ‘Untitled : upsidedown series.’)

 

Apropos of Lee’s solo exhibition <Stationary Nonstationary> at Gallery AG last year, Park Soon Young compared Lee’s work to Sam Taylor-Wood’s ‘....we can often encounter photographs that deal with gravity such as Taylor-Wood’s Self-Portrait Suspended(2004). However, if Taylor-Wood chose to work with gravitation to feel pleasure from her free movement and empty negative spaces, Lee’s photographs are to express pain and nervousness from psychological pressure and endurance derived from distorted facial expressions.’ The work of Li Wei, a Chinese artist who has recently received attention, can also be considered comparable to Taylor-Wood’s. It similarly pokes fun at earth’s gravity where the intent is to illustrate an atmosphere of wandering freely. In other words, where Taylor-Wood and Wei speak about absolute freedom by ‘removing’ invisible yet existing elements, Lee talks about the limitation of the world by ‘showing’ invisible existence.

 

The Reprisal of Gravity Through ‘Upside Down’

Personally, what I noted was how Lee presented her work. If you are to disclose the evidence of gravity within the installation then you would display the portraits with the heads upturned. Viewers would then be able to subconsciously perceive gravity from the variations of facial expression and posture while looking at the upside down portraits. 

However, Lee reweaves the photographs from the traditional way of presenting portraits that has been used from the past till the present. Simply after taking pictures of people upside down (albeit, she did ask people to have the most natural facial expression possible and also fixed their hair and clothing so they would not fall) Lee presented the work as ‘re-upside-down’, that is ‘Upside Down’ is varied once more. This is a prudent approach in which to present the project. In this way, the photographed people’s subtle facial expressions and postures are more readily discovered. The viewers who might assume that they are looking at traditional portraits are presented with unfamiliar senses from the subtle changes and impressions from the portraits. This is the transition where traditional portraits become unfamiliar and uncanny work.

 

Lee’s ‘backwards’ concept can be found in other works as well. Let’s take a look a 31 SdrawkcaB(2004), Hold Me Tight(2009), and Untitled: Lullaby(2011). 31 SdrawkcaB(2004) is a 3 minutes and 17 seconds long video work that shows one young man playing with two dogs in a yard. At a glance the video looks normal, but if you pay attention you will find it somewhat unnatural. Looking at the title, if you read this seemingly trivial word backwards, we easily discover the project’s intention. The title is the word ‘backwards’ written in reverse. In addition, this video project plays the 3 minutes and 17 seconds long video back to front. The Number 31 in the title indicates it is her 13th work. As time goes by this rather direct ‘backwards’ idea develops conceptually.  Hold Me Tight and Untitled: Lullaby reveal comparisons between shapes and the feelings they evoke and between the nuance of the title and the truth of it. Hold Me Tight is a project that deals with a large adorable teddy bear that girls used to favor. The bear that gives you a feeling of being covered in soft fur is actually enveloped with straight pins, something will happen if you hold it tight as the title suggests. This is the same for Untitled: Lullaby that uses a security blanket hung on a rocking chair. Although you might like to sing a lullaby on the comfortable blanket covered rocking chair the blanket is swathed with straight pins. In the process of deconstructing the plush toy that you played with when you were young, the fainting memory of the object and its original use is evoked. Various comparisons (or ‘backwards’ ideas) that are involved in these projects are the spectrums of Lee’s awareness and feelings about the world that she had while growing up; many corresponding feelings such as joy and fear, familiarity and unfamiliarity, comfort and anxiety, and etc. are blended here. These types of comparisons can also be found in Kaleidoscope Series(2011) where Lee reconstructs fragments of movies she has watched; the scene of attacking birds in Alfred Hitchcock’s movie The Birds, the tiger scene in Isshin Inudo’s Josee the Tiger and the Fish, along with others. Animal scenes in movies usually reveal fear or a dark aspect of reality. In contrast, in Lee’s Kaleidoscope Series those scenes are turned into colorful, fantastical and dream like images. 

 

Against Stereotype, Look Backwards!

Besides the ‘upside down’ concept there is another dynamic that we should note. That is the ‘handmade’ construction. As previously stated, Hold me Tight or Untitled: Lullaby were completed by placing numerous straight pins over many years. Forget-Me-Not(Myosotis)(2010) was realized while Lee was residing in England; she disassembled plush toys that people discarded and reconstructed them. With Lee’s handmade efforts, these eccentrically re-created objects became mediators of remembering the stuffed toys that we once cherished but forgot as we became older. Lee’s methodology towards her work is meaningful because it makes us recognize and live our lives through the sense of touch (as varied from a superficial visual sense) in a more sincere and specific way and to approach it with more stability.

 

Currently, Lee is developing a new project that utilizes the concept ‘backwards’ and objects in memory. Unfolded FIGURE uses origami with letters. Lee unfolds the six folded letters in the word ‘FIGURE’(the concept of ‘backwards’ informed by the unfolding of folded letters) so that viewers can resist the perceived familiarity entered through the eyes. Due to origami’s involvement with hands it evokes Lee’s tactile sensation and although Lee goes against visual familiarity she still follows the customary rule, using ‘the rule of origami’ to traditionally fold and unfold the letters. But why does she employ this established imperative? Lee says by using the traditional rule she reaffirms the world that she has lived in. So to speak, using the rule is the expansion of tactile approaches discussed previously. Through manual construction, Lee feels stable about the world and the use of traditional rules can circumstantially provide a feeling of stability. 

 

For the past decade, the reality of the world has been unforgiving. In the beginning of the 20th century the two World Wars galvanized global doubts and questions among intellectuals and at the start of the 21st century the consequences from the September 11 attacks to the more recent 3/11 earthquake in Japan has made the reality of the world much more surreal. It is a confusing era to understand the reality of the world. Under this circumstance, Lee’s work that looks at the world upside down or backwards stimulates our senses in a strange way so that we can question and resist simple visual bias and stereotype. In addition, Lee’s ‘stitch by stitch’ handmade construction and usage of ‘the origami rule’ might be a reaffirming means to stand resolutely in a world more unrealistic than the movies. That is although we are weak and limited we can be stronger by distrusting and questioning more, and from the laws of nature and gravity it is possible to live and breathe in the world with our feet firmly on the ground.